파크골프와 건강도시 조성을 위한 통합 전략
건강도시는 도시 전체가 주민의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정책 개념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안한 건강도시 모델은 공공 보건, 도시계획, 생활환경, 사회적 참여, 공동체 연계를 통합한 전방위적 접근을 강조하며, 이는 단일한 건강 서비스 제공을 넘어 도시 구조 전반을 건강 친화적으로 재편하는 전략을 포함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파크골프는 단순한 생활체육의 범주를 넘어, 건강도시 조성을 위한 유효한 전략 도구로 기능할 수 있는 다차원적 특성을 지닌다. 본 글에서는 파크골프를 중심으로 건강도시 조성을 위한 통합 전략을 제시한다.
첫째, 파크골프는 도시 내 보건 환경 조성의 핵심 인프라로 활용될 수 있다. 야외 운동 기반의 파크골프는 심폐 기능 강화, 근골격계 유지, 우울감 예방 등의 건강 효과가 입증되어 있으며, 고령자뿐만 아니라 전 연령층의 운동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저장벽 체육활동이다. 공공체육시설로서 파크골프장을 건강도시 조성 계획에 포함시키면, 시민의 일상 속 건강 실천 환경을 확보하는 기초가 마련된다. 도시 마스터플랜 수립 시 파크골프장 설치를 포함한 생활체육 녹지벨트 조성은 대표적 실천 방안으로 고려될 수 있다.
둘째, 파크골프는 건강 형평성을 증진하는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다. 건강도시 조성의 핵심 과제 중 하나는 계층, 연령, 지역 간 건강 격차 해소이며, 파크골프는 무료 또는 저비용으로 이용 가능한 구조로 이러한 접근성을 충족한다. 특히 취약계층, 노년층, 단독 거주자 등 건강 사각지대에 놓인 인구에게 파크골프는 자발적인 운동 참여와 사회적 연결을 제공함으로써, 지역 간 건강 불균형을 완화할 수 있다. 이는 도시 보건정책의 실효성 확보와도 직결되는 전략적 요소다.
셋째, 파크골프장은 도시의 사회적 연결망을 재구성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 건강도시가 단순히 의료 서비스 제공을 넘어, 시민 간 연대와 공동체 회복을 중요시하는 만큼, 파크골프장은 세대 간 교류, 자원봉사 활동, 커뮤니티 주도 프로그램 등 다양한 시민 참여 기반 활동을 수용하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시민이 자율적으로 운영에 참여하고, 건강 모임, 교양 프로그램, 안전 교육 등을 병행하는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된다면, 파크골프장은 도시의 사회적 건강 자산으로 확장될 수 있다.
넷째, 파크골프는 도시 행정과 다양한 부서 간 협업을 촉진하는 통합 전략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 파크골프장을 중심으로 보건소, 체육회, 복지과, 도시계획과 등 행정 부서 간 공동 기획이 이루어질 경우, 분절된 건강정책이 통합되고 실행력이 강화된다. 예컨대, 파크골프장을 중심으로 건강 리더 양성, 치매 예방 운동, 안전 교육, 환경 정화 캠페인 등을 통합 운영할 수 있으며, 이는 건강도시 전략의 실행을 위한 거버넌스 기반 마련에도 기여한다. 실제로 일부 지자체에서는 파크골프 연계 도시재생과 보건복지 모델을 시범 운영 중이다.
결론적으로 파크골프는 건강도시 조성 전략의 실천 수단이자 통합 플랫폼으로 기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다. 건강 실천 환경 구축, 건강 형평성 증진, 사회적 연대 강화, 행정 통합 실행력 확보 등의 측면에서 파크골프는 단일 기능을 넘어선 복합적 공공 인프라로 작용한다. 향후 도시 단위 건강 전략 수립 시 파크골프와의 연계를 제도화하고, 관련 시설의 설계 및 운영 기준을 건강도시 모델에 포함시킨다면, 파크골프는 주민 중심 건강도시 구현의 실질적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