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와 고령층 디지털 격차 해소의 연계 가능성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사회 전반에 편의성과 효율성을 가져왔지만, 고령층에게는 정보 접근성과 활용 능력의 차이로 인한 소외를 유발하고 있다. 이른바 디지털 격차(digital divide)는 연령, 교육 수준, 소득 등에 따라 발생하며, 고령층은 스마트폰, 키오스크, 모바일 앱 사용 등 일상생활 속 디지털 환경 적응에서 어려움을 겪는 대표적 계층으로 지목된다. 이러한 격차는 단순한 기술 활용의 문제가 아니라, 정보 접근권과 사회적 참여의 제한으로 이어져 삶의 질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 본 글에서는 파크골프를 매개로 고령층 디지털 격차를 완화할 수 있는 연계 가능성을 분석하고, 구체적 실천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파크골프장은 고령층이 자발적으로 모이는 물리적·사회적 공간이라는 점에서 디지털 학습의 접점으로 활용 가능하다. 파크골프장 이용자는 정기적인 활동을 통해 높은 참여율과 친밀감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러한 공동체 속에서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을 병행 운영할 경우 교육 저항감이 낮고 지속적인 참여 유도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경기 전후 시간을 활용한 스마트폰 기초 교육, 모바일 건강앱 사용법 안내, 간단한 QR코드 활용법 등의 교육 콘텐츠는 파크골프장의 특성과 고령자의 수요에 모두 부합한다.
둘째, 파크골프장은 디지털 기기 사용을 실생활과 직접 연결하여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단순히 기기 사용법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파크골프 앱을 활용한 경기 기록 저장, 예약 시스템 이용, 건강 데이터 연동 등 실질적 목적과 연결된 디지털 학습은 동기 부여를 강화한다. 특히 ‘내 경기 점수를 저장해보기’, ‘경기장 위치를 지도 앱으로 찾아보기’와 같은 과제 중심 접근은 고령자가 기술을 자신의 삶과 연결해 인식하도록 돕는 효과적인 전략이다.
셋째, 파크골프 커뮤니티를 활용한 동료 학습 구조는 디지털 격차 해소에 효과적이다. 기존 교육 프로그램에서 고령층은 1:1 지도가 아니면 집중력 저하나 포기율이 높았지만, 파크골프 동호회 내에서는 디지털에 익숙한 일부 구성원이 비공식적 멘토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이는 공식 교육이 갖기 어려운 심리적 안정감과 반복적 학습 기회를 제공하며, 상호 작용 중심의 학습 구조로 전환이 가능하다. 커뮤니티 기반 학습은 고령층의 자존감 회복과 자기 효능감 증진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
넷째,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파크골프장과 연계한 디지털 포용 프로그램을 운영할 경우, 정책적 효과성과 행정 효율성 모두를 높일 수 있다. 실제로 일부 지역에서는 파크골프장 내 스마트기기 체험 부스를 설치하거나, 파크골프 연계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단순한 IT 교육을 넘어, 고령층의 지역사회 내 정보격차 해소와 공공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는 기반이 된다. 행정정보 확인, 모바일 민원 신청, 공공앱 활용 등의 활용도를 높이면, 사회적 통합이라는 장기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파크골프는 고령층 디지털 격차 해소의 플랫폼으로 기능할 수 있는 실질적 가능성을 지닌다. 일상적 참여, 친밀한 커뮤니티, 실생활 연계 학습, 공공기관과의 협력 기반은 디지털 소외 계층인 고령자가 기술에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다. 향후 파크골프장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포용 실천 사례를 확대하고, 관련 정책과의 구조적 연계를 강화한다면, 파크골프는 건강과 여가를 넘어 디지털 포용 사회 실현의 핵심 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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